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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논산에 전원주택을 꾸며가고 있는
행복한 여행자 입니다.
최근에 영화 "터널"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소설인 소설 "터널"(소재원 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저번 토요일날 가족들과 영화 터널을 다시
보았습니다.
아래 포스팅은 시사회를 보고 와서
올렸던 포스팅입니다.
2016/08/04 - [볼거리&들을거리] - 영화 터널(하정우,배두나,오달수) -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대박예상!!!
영화 "터널"을 가족들과 함께 다시 보기 위해
저희 논산, 사랑채에 가는길에 있는
황산벌 자동차극장에서
보았습니다.
화질은 극장만큼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극장만의 낭만과
소소한 재미가 있죠...^^
이미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터널"은 2014년 4월달에 일어났던
가슴아픈 사고인 "세월호사건"이
떠오르게 합니다.
물론 295명의 희생자가 아닌
단 한명의 생존자(처음엔 2명이다가 한명이 되죠...)
를 구하는 과정을 그리는데요.
생존자의 생사보다는 특종에 목메는 언론사와
고위공무원들의 보여주기식 정치쇼를
보면서 세월호 사건당시의
기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 특종 욕심에 구조를 오히려 방해하는 기자들과
기념촬영하려고 기를 쓰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울컥하게 됩니다.
하정우는 82%의 배터리로 외부와
짧은 연락을 하면서 딸아이의 생일케익과
주유소에서 받은 2병의 물로
근근히 17일을 버텨냅니다.
인근 제2터널 공사의 지연으로 인한
손실로 인해 공사재개를 원하는 기업의 논리와
점차 반복되는 뉴스로 인해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구조에 대한 여론은 점차 식어갑니다.
그리고 17일이나 걸려서 파왔던
지점이 설계도와 다른 부실공사로 인한 착오였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모두가 허탈감에 빠지게 되고..
결국 휴대폰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서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되고
구조현장에서의 사고로 한사람이
희생되면서 여론은 구조중단으로
급속도로 돌아섭니다.
언론들은 하정우가 이미 사망했다고
여론을 몰아가고 제2터널 공사가
재개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발파직전에 하정우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오달수(구조대장)가 찾아내게 되고
영화는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세월호사고와의 유사한 점은 사고 자체의
유사성보다는 세월호 사고당시의 언론들과
정치인들의 행동, 이후 언론들의 여론몰이 등등
이었습니다.
하정우 부인역인 배두나를
오히려 죄인으로 만드는 여론몰이는
진짜 세월호사고 이후의 유족들을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터널 설계도와도 맞지 않는 부실공사와
세월호의 과적을 위한 무단 개조가
오버랩이 됩니다.
이런 부실, 불법을 제한하고 관리해야 하는
정부가 자신들의 책임은 잊고 입으로만 떠들며
기념촬영만 신경쓰는 정부인사들의 모습이
씁쓸한 웃음을 띄우게 만드는 블랙코미디
영화 "터널"의 사회비판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원작 소설에서는 사회비판요소가
더 많이 보여진다고 하네요.
(배두나의 비중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아주 나중에 이 영화나 소설을 다시 보면서
아~ 우리나라가 저랬던 때도 있었지...
하며 진정 떳떳하게 웃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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