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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

마늘보관방법 - 깐마늘, 안깐마늘 (feat 마늘쉽게쪼개기)

황제0206 2020. 6. 19. 23:10

6월7일날 논산 옐로하우스의 텃밭에서 키운 마늘을 수확했습니다. 마늘을 다 뽑아서 데크위에 펼쳐 놓고 말려두고 왔었는데요.

저번주 토요일에 가서 마늘의 대를 잘라서 마늘통만 가지고 집에 와서 마늘을 손질했습니다. 마늘을 한접을 심었더니 결실은 4~5접을 수확했네요.




3년차 초보텃밭러이지만 마늘 농사는 매년 항상 성공적입니다. 예년에는 반접만 심었었는데 나눠 먹기는 조금 부족한 듯해서 이번에는 한접을 심었더니 올해는 충분히 나눠먹고도 남을 듯 합니다. 마늘을 손질하는데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여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눠먹는 보람은 있네요. 


마늘 수확을 하기 전의 제 텃밭입니다. 가운데 부분에 있는 것들이 마늘입니다. 줄기가 절반정도 누렇게 말랐을 때가 수확적기입니다. 




날씨가 뜨거워지기 전에 빨리 수확을 해야 겠습니다. 줄기를 잡고 쑥쑥 뽑아주면 되는데 그것도 5백개 이상이 되니 허리도 아프고 손도 아픕니다. ㅎㅎ

 

이렇게 데크위에 초배지를 깔고 마늘을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펼쳐주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살고 있다면 햇빛에 말려주면 제일 좋았겠지만 중간에 비가 올 수도 있어서 비가 와도 젖지 않을 위치에 놓아주었습니다.

햇빛에 일주일 정도 말려주면 그냥 뿌리만 잘라주고 줄기 째 묶어서 서늘한 곳에 매달아 놓아도 오래 보관이 가능한데 아파트에 사는 저희는 그렇게 보관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일주일이 지났더니 어느정도 겉의 습기는 다 날아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늘통 안의 습기는 전부 건조된 것이 아닙니다.


집에 가져와서 그나마 저희 집에서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마늘을 펼쳐놓아 줍니다. 총 5접 정도 되는데 4접 정도는 씨알이 굵고 한접은 아주 작습니다.

이대로 망에 넣어서 매달아두면 겨울쯤이 되면 썩거나 싹이 나는 마늘이 생겨서 못먹게 되는 마늘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큰 것은 이렇게 거의 아이 주먹만 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 보이는 크고 야들야들한 마늘입니다. 이것을 잘 보관하려면 쪼개서 신문지에 싸서 김냉에 보관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우선 제가 이번에 마늘을 손질하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마늘을 쪼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마늘을 쪼갤 때 그냥 손가락 힘으로 마늘을 벌려서 쪼개면 손가락 끝에 물집이 잡힙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봤는데 일자 드라이버를 위 사진과 같이 마늘쫑 부분에 꽂아서 꺽어서 벌려주면 조금은 수월해 집니다.^^


요런식으로 벌려주시면 됩니다. 일자 드라이버를 꺽어줄 때는 가능하면 마늘 알이 손상되지 않도록 방향을 잘 잡아서 마늘알과 마늘알 사이를 어느정도 벌려준 후에 쪼개주면 손질이 약간은 수월해 지더라구요.




아무리 수월해 진다고 해도 워낙에 마늘이 많으니 허리도 아프고 손가락도 아프고 손목도 아퍼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마늘을 쪼개는 중에 마늘알에 상처가 생기거나 마늘알이 너무 작은 것들이 있으면 따로 모아서 바로 찧거나 다져서 바로 드시거나 냉동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마늘을 하나하나 쪼개서 보관을 하면 마늘알에 있는 수분에 의해 마늘이 썩거나 싹이 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해서 망에 담아서 매달아 두고 가끔 한번씩 툭툭 쳐서 마늘알을 움직여 내부의 습기를 제거해 주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안깐마늘을 보관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마늘알을 하나하나씩 쪼개 볼까요? 이렇게 하나씩 쪼개다 보니 8시간 정도 걸려서 4접을 쪼갰습니다. 알이 아주 튼실하고 싱싱합니다.

 

엄청 많지요? 저는 마늘을 쪼개고 옆에서 아내는 너무 알이 작은 것과 상처난 마늘의 속껍질까지 벗겨냈습니다. 요리할 때 통마늘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다진 마늘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지요? 

일단 어느정도 수량은 당장 사용하기 위해 속껍질까지 까서 마늘 다지기를 이용해서 마늘을 다져서 냉장고에 보관을 하였습니다.


깐마늘 보관방법

깐마늘을 다지거나 찧어서 냉동보관하는 방법은 다들 아시고 계시죠?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팁을 말씀드리면 마늘을 까서 다지거나 찧어서 비닐 팩에 넣고 납작하게 눌러서 펴준 후에 숟가락으로 5cm 정도의 간격으로 그어주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그럼 위와 같은 모습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서 얼려주시고 꽁꽁 얼은 후에 하나씩 잘라서 냉동이 가능한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동실에 두고 요리할 때 하나씩 꺼내서 사용하시면 아주 편리합니다.




안깐마늘 보관방법

그럼 이제부터 안깐마늘은 어떻게 보관하는지 알려드릴께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햇빛에 며칠동안 바짝 말릴 수만 있으면 수확을 해서 흙과 뿌리만 제거하고 줄기째로 묶어서 선선한 곳에 매달아만 둬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저희들이 며칠동안 쨍쨍한 햇빛에 마늘을 펼쳐두고 며칠씩 바짝 말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 아파트에 사는 일반 가정에서 마늘을 일년 이상 문제없이 보관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손끝이 마비될 정도로 열심히 쪼갠 마늘을 이렇게 신문지에 한달 사용분량 정도를 싸서 김치냉장고 통에 차곡차곡 넣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을 하면 1년 이상 신선한 마늘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달 사용분을 신문지에 싸서 넣어놓았다가 통마늘이 필요할 때 꺼내서 한달동안 드시면 됩니다.


김치냉장고 통에 차곡차곡 넣으니 한접 정도는 김치통에 들어갑니다. 한접이면 저희 집이 일년동안은 먹을 수 있는 마늘의 양입니다. 

나머지는 친적집과 지인들과 나눠 먹을 예정입니다. 마늘이 너무 풍작이라 마늘값이 너무 떨어졌다고 합니다. 요리에 넣어도 먹고 삽겹살을 먹을 때 생으로도 먹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마늘을 많이 드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안깐마늘을 1년이상 썩거나 싹이 나지 않도록 보관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마늘이 너무 많아서 오랫동안 보관하셔야 할 때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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