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영화 스노든, 감상후기 및 전망

안녕하세요~ 어제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보다가 김어준 총수가 영화 '스노든'을 추천하길래 바로 가서 보고 왔습니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러 간것은 오랜 만인데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는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올리버스톤 감독의 영화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대학다닐때 존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대한 의혹을 다룬 영화 'JFK' 를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어제 본 스노든은 최근의 일이라서 그런지 좀더 현실감 있게 다가 왔습니다.

먼저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실화 영화라지만 영화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서 너무 자세한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간략하게 기재할께요.

1983년생(35살) 에드워드 죠지프 스노든, 명석한 두뇌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스노든은 2003년에 이라트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그린베레에 입대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의가사 제대를 하게 됩니다. 

제대후에 국가를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 CIA에 입사를 하게 되고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관리를 전담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영화에서는 진보적인 성향의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지만 서로의 정치적인 견해차는 두 사람의 사랑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정치적인 견해가 커도 언쟁으로 이어지지 않고 사랑을 해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정도의 차이라면 서로 사랑 또는 이해하기가 힘들텐데요. 

그러던 중 2007년에 스노든은 전세계의 불특정 다수의 사생활을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메일과 SNS, 웹캠의 동영상을 수집해서 감시할 수 있는 프리즘 프로젝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해당 프로젝트가 적대국만이 아닌 오히려 미국의 국민들인의 사생활 감시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울러 CIA에서 취급하는 드론 공격이나 불법적인 정치 및 경제 공작 등등에 거부감을 느끼는 일도 영향을 주면서 내적 갈등을 격는 중에 CIA 의 고위간부가 자신과 여자친구의 사생활까지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프리즘 프로젝트의 언론공개를 결심하고 CIA 의 내부정보를 외부로 유출하게 됩니다. 

CIA 의 프리즘 프로젝트의 내부정보를 믿을 수 있는 언론사, 가디언와 워싱턴포스트에 도움을 받아서 2013년 6월 10일에 폭로를 하게 됩니다. CIA에서 자료를 유출해서 언론에 폭로할 때까지 CIA 에서 어떤 조치를 할 지 그리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며 영화의 긴장감이 고조되어 갑니다.

스노든의 여자친구역인 쉐일린 우들리와 스타트랙의 스팍 역으로 나왔던 재커리 퀸토가 영국의 가디언지의 기자로 나오는데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네요.

  

에드워드 스노든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주연이었던 조셉 골든 레빗이 실제 에드워드 스노든(위의 사진)과 오버랩이 되는데 싱크로율이 대단히 높아서 신기했네요.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를 한 후에 열린 청문회에서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또 한번의 9.11 테러 사태를 맞이하느니 차라이 오늘과 같은 청문회를 받겠다고 말을 하며 최근 몇년간 (프리즘과 같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잠재적 테러를 50건 이상 막아냈다고 했습니다.

이에 스노든은 자신이 폭로한 것은 미국의 군사보안에 대한 어떤것이 아닌 민간 부분에 대한 사찰과 불법적인 정보수집이며 자신은 배신자나 매국노가 아니라고 역설했습니다.   

현재 스노든은 2013년 8월 1일 러시아에서 임시망명 허가를 받은 이래 모스크바의 비밀장소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2020년 8월까지 연장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스노든의 사면 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나 미 정부의 입장은 스노든이 돌아와 국가기밀 폭로죄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유죄판결시 그의 형량은 최장 20년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에드워드 스노든을 선물로 송환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와서 인도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원 댓글 사건과 테러방지법 등으로 저희도 국정원의 역할과 국민사찰을 범위에 대해서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영화 스노든을 보시고 참고하시면 대한민국의 상황을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