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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시,홍시,건시,대봉시...맛있는 감의 종류와 품종, 효능과 열량까지 총정리

황제0206 2019. 12. 5. 23:16

저번에 저희 옐로하우스의 텃밭에 자리잡고 있는 감나무에서 단감을 수확했는데요. 올해는 감나무까지 접근하는 길에 온갖 잡초들과 깻잎 그리고 어마어마한 돼지감자가 거의 나무처럼 자라서 밀림을 이뤘기 때문에 다가가기가 너무 어려워서 전지도 못하고 솎아주지도 못해서 자잘한 단감들만 많이 수확했습니다.



감수확 관련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릭!!!)


작년에는 단감이 20개 남짓 열려서 맛있었는데 올해는 갯수는 70개 정도 열렸는데 크기도 작고 맛도 별로더라구요. 단맛이 별로 없어서 그나마 며칠 숙성을 시켰더니 어느정도 먹을만은 한데 그냥 그렇더라구요. 내년에는 전지도 잘해주고 열매도 잘 솎아줘서 선택과 집중을 잘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이웃 선생님이 주신 감나무 묘목을 하나 더 심었는데 이왕이면 대봉이라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선 어떤 감나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년에 열려보면 알겠지요.^^


오늘은 감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저는 단감을 익히면 연시가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라고 하네요^^;; 감을 익히는 방법에 따라 감의 종류가 결정되는 게 아니고 감의 종부터가 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감의 종류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감의 구분 (단감과 떫은 감)

감은 우선 크게 단감과 떫은 감(일명 땡감)으로 구분됩니다. 단감은 일제시대때 일본으로 부터 유입된 종이며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감을 말합니다. 따뜻한 지방에서 주로 생산이 되며 초가을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단감을 추운 지방에서 기르면 떫은 감이 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토종 감은 대부분이 떫은 맛이 강한 땡감인데 떫은 감은 탄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충분한 후숙과정을 거쳐서 연시(=홍시)로 만들어 먹습니다.


결국 연시, 홍시, 건시, 반건시는 형태와 질감, 색을 이용해서 분류해 부르는 것으로 감의 품종의 분류가 아닙니다. 연시와 홍시는 감을 숙성시켜서 말랑하게 만든 감을 말하며 건시는 곶감같이 건조시킨 감이며 반건시는 곶감보다 덜 건조시킨 반건조 시킨 감을 말합니다.




감의 품종

골감 : 꼭지에서부터 꽃이 붙었던 배꼽자리 쪽으로 네갈래의 골이 진 감

반시 : 모양이 쟁반처럼 둥글 납작한 감. 씨가 없고 육질이 연함. 경북 청도지방의 '청도반시'가 유명함.

소시 : 고욤보다 크고 일반 감보다 작은 소과종

둥시 : 경북 상주, 충북 옥천.영동지방에서 나는 감. 곶감용으로 주로 사용됨. 둥글게 생겼다고 해서 '둥시'라고 부름.

두리감 : 떫지만 당도가 높은 감으로 연시.곶감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며 '월하시'라고도 불림. 

대봉시 : 무게 300g 이상의 대과종. 연시용으로 적함

고종시 : 보통 감보다 잘고 씨가 없으며 단맛이 강함. 경북 예천과 서부 경남이 주산지임. 고종 황제에게 진상을 했다고 해서 '고종시'라고 불리며 서부 경남에서는 '단성시'라고도 불림.

사곡시 : 경북 의성군 사족면이 주산지인 감으로 연시 및 우림감용으로 사용됨.

분시 : 경북 상주가 주산지인 감

수종시 : 예산이 주산지인 감

먹시 : 전북 임실이 주산지인 감




탈삽(脫澁 : 감의 떫은 맛을 없애는 과정)

감이 떫은 것은 타닌(Tannin) 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탈삽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떫은 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나게 됩니다. 감속에 있는 수용성 탄닌은 혀점막의 단백질을 응고시켜 떫은 맛을 느끼게 하는데 탈삽과정을 통해 타닌을 불용성으로 만들어 입에 닿아도 떫은 맛을 내지 않게 됩니다.


탈삽 방법은 42~45도씨의 온수에 감을 침지하는 온탕탈삽법, 감표면에 알콜을 뿌리는 알코올탈삽법, 탄산가스를 이용해서 감의 호흡을 조절하는 가스탈삽법 등이 있으며 보통 연시 즉 홍시를 만드는데는 카바이트탈삽법이나 이산화탄소(CO2) 탈삽법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며 곶감을 만드는데는 유황훈증처리와 천일건조를 혼합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릴적에 보았던 난로 부근에서 감을 익히는 모습은 난로의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서 땡감의 떫은 맛을 없애는 생활의 지혜였던 겁니다. 그리고 최근에 알려진 사과와 함께 감 3~4개를 함께 넣어두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가 탄닌을 묶어두는 동시에 감을 익게 만드는 방법도 화학적인 탈삽방법의 하나입니다. 



감의 열량(kcal)

아무런 가공을 하지 않은 단감과 땡감은 100g 당 83k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며 탈삽을 통해 물컹하게 변한 홍시, 연시의 경우는 100g 당 56k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두 종류의 수분함량 차이때문인데 단감의 수분함량은 72% 이며 홍시(연시)는 83%로 홍시, 연시가 수분함량이 더 높기 때문에 열량이 더 낮은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그럼 당연히 건조를 통해서 수분함량이 큰 폭으로 낮아진 곶감의 경우는 칼로리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과연 곶감의 열량은 얼마일까요? 곶감의 칼로리는 100g 당 무려 237kcal 입니다. 거의 밥 한공기의 열량에 해당하는 칼로리로 다이어트와 곶감은 함께 할 수 없는 사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단감의 효능

숙취해독과 예방 : 숙취의 묘약이라고 불리는 아미노산인 시스틴이 함유되어 있어서 간장에서 일어나는 해독작용을 왕성하게 하며 특히 비타민C가 사과의 8~10배나 들어있어서 알콜로 손실된 비타민 C의 보충에 최고입니다.

감기예방 : 감에 풍부하게 포함되 있는 비타민A, C는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점막을 강하게 하고 꾸준히 먹을 경우 감기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해주며 지혈작용을 합니다.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떫은 땡감은 타박상, 화상, 동상, 벌에 쏘인데 등에 바르면 효과적입니다.


감에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인 카테킨항산화, 항암효과가 뛰어난 성분으로 과당과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3배까지 상승하여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감에는 이 카테킨과 비타민 C가 함께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탄닌성분이 많은 떫은 감은 과식할 경우 변비가 생길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을 많이 드실 때는 물을 충분히 많이 함께 드시면 좋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감의 종류와 품종과 우리 몸에 좋은 감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와 열량까지 확인해 봤습니다. 우리 몸에 좋은 감, 자세히 알고 먹으면 좀더 좋겠지요. 맛있는 감 많이 드시고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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