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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여행

이번 생은 처음이라 결말 - 명대사

황제0206 2020. 12. 13. 23:13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주위에서 추천을 받아 인기 드라마 정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추천을 받았던 드라마가 '이번 생은 처음이라'인데 이민기, 정소민 주연의 tvN 드라마입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글을 쓰는게 좋아서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여 보조작가가 된 윤지호(정소민분)가 방을 급하게 구하게 된 상황에 남세희(이민기분)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가게 되면서 생기는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세입자로 들어간 지호와 집주인인 세희의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계약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준비부터 결혼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재미난 사건과 함께 결혼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문제의식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결혼이 아닌 서로의 필요에 의해 하게 되는 계약결혼이기 때문에 두사람 모두 큰 부담없이 결혼을 하게 되는데 계약결혼에 전제가 되는 계약서의 내용이 일반적인 결혼에 비해 오히려 합리적인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둘만의 계약결혼이지만 여기에 서로의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는 일반적인 결혼의 관습에 따른 의무가 생기게 되고 서로간에 오해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두사람 모두 합리적이고 할말은 숨기지 않고 하는 성격으로 대부분의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가게 되는데 이런 모습은 결혼으로 인한 고부갈등이나 서로의 가족들과의 문제로 인해 갈등이 있는 부부들이 보면 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두사람은 계약결혼 중에 서로에게 끌려서 사랑을 하게 되고 계약으로 한 결혼이지만 결혼이라는 제도로 인해 서로의 사랑을 키워가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깨닫은 지호의 의견으로 계약종료를 하면서 이혼을 하면서 몇개월간의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세희는 지호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데 몇달간의 헤어짐으로 진심으로 세희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지호와의 재회로 두사람은 진정한 사랑의 서약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결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답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여기서 큰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호 : 결혼이 사랑을 해하는 제도라면 선택하고 싶지 않아요.

세희 : 저는 지호씨와 다시는 떨어져 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법적인 보호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떤 위험한 일이 생겨도 제가 제일 먼저 달려갈 수 있게, 하지만 결혼이 사랑을 변질시킬 수 있는 제도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부모님이 정해놓은 관습과 틀에 더이상 우리 감정이 다치는 일도 원하지 않구요. 앞으로의 시간동안 우리만의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죠.


결국 두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지만 결혼계약서를 작성하는데 명절에는 각자의 집에서 따로 지내기로 합의를 하게 됩니다.


이후 지호의 나래이션,

"물론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각자의 집으로 갔던 첫 명절에 어머니는 나에게 전화를 하셔서 우셨고, 우리 아빠는 상을 엎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그 이상의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냥 우리는 남들에게 또라이 부부가 되었고 그만큼 우리의 생활에 충실할 수 있게 되었다. 결혼이든 비혼이는 혼인신고를 하든 안하든 무엇을 택해도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중략


"그리고 지금 이순간을 사는 여러분에게 모든 진심을 담아 검투를 빈다. 어차피 이번생은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이렇게 16부작의 마무리를 합니다. 참 깔끔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결말이었습니다.

물론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 더더군다나 틀리고 잘못한 것은 아니라는 것.

왜 우리는 결혼을 하는 순간부터 갑자기 효자, 효녀가 되려고 하고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지는지, 결혼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갉아먹는 제도가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이번생은 처음이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서로가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서로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로 인해서 서로의 사랑이 상처를 받는다면 결혼은 그 사랑에 방해가 되는 것이겠지요.

서로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은 무시하고 또라이가 될 수도 있는것, 그것이 크 불효도 아니며 그게 바로 서로간의 사랑을 지키는 길일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결국 서로의 사랑 지켜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서로의 가족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 드라마였습니다.




힐링멜로드라마를 찾고 계신 분들이시라면 '이번 생은 처음이라' 추천드립니다. 보시면 재미는 물론 느끼게 되는 점도 많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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